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노린 ‘고수익 취업 사기’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최근 깜폿 지역에서 한국인 사망 사건까지 발생하며, 여권 압수·감금·강제 사기 업무로 이어지는 구조가 드러났습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 사건 흐름과, 출국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안전 절차를 단계별로 안내합니다.
1. 실제 사건으로 본 스캠의 현실 “처음엔 일자리였지만, 나중엔 감금이었다”
최근 1~2년 사이 캄보디아에서는 ‘고수익 취업’ ‘해외 알바’를 미끼로 한 범죄가 급증했습니다.
피해자는 도착 직후 여권과 휴대폰을 압수당하고, 외부 연락이 차단된 채 온라인 사기 업무를 강요받습니다.
단속이 이루어져도 조직은 금세 재편돼, 같은 수법을 반복합니다.
① 깜폿 사망 사건 “직장이라고 믿었지만, 사실상 감금 시설이었다”
2025년 8월, 캄보디아 깜폿(Kampot) 지역의 한 스캠 단지에서 한국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시신은 담요에 싸여 있었고, 몸에는 폭행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현지 경찰은 남성이 온라인 사기 조직에 속해 강제 노역과 폭행을 당한 흔적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는 SNS를 통해 “캄보디아 IT 마케팅 회사” 채용 제안을 받고 출국했으며,
도착 후 여권과 휴대폰을 ‘보안상 보관’ 명목으로 압수당했습니다.
업무를 거부하자 폭행을 당했고, 탈출 시도 이후 연락이 끊겼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한국 정부는 즉시 대사를 초치하고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② 대규모 스캠 단지 단속 “2천 명 넘게 구출된 공장형 범죄 현장”
2025년 7월, 캄보디아 당국은 프놈펜·깜폿·시하누크빌 등지의 스캠 단지 43곳을 동시에 급습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2,100명 이상이 체포되거나 구출되었고, 내부에서 한국인, 중국인, 태국인 등 다국적 인력이 감금 상태로 근무 중이었습니다.
단지 내부에는 수백 대의 컴퓨터와 휴대폰, CCTV가 설치되어 있었으며
“로맨스 사기”, “투자 유도”, “기관 사칭” 등의 온라인 사기 스크립트가 발견되었습니다.
조직은 사람들을 “정상 근로자”로 속여 입국시킨 뒤, 여권을 압수하고 이동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운영했습니다.
단속 직후에도 일부 조직은 다른 주로 이동하며 재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③ 국제 제재 “전 세계가 이 범죄를 인권문제로 본다”
2025년 9월,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는 캄보디아 스캠 네트워크를 공식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제재 문서에는 “강제 노동, 인신매매, 불법 사이버 사기”가 결합된 구조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후 한국 정부는 피해자 송환 지원팀을 신설했고,
대사관은 “여권 보관 요구를 받는 순간 즉시 신고하라”는 공지를 발표했습니다.
2. 그들은 이렇게 사람을 끌어들인다 — 단계별 범죄 흐름
범죄 조직은 ‘일자리 제안’처럼 시작하지만, 사실상 사람을 포획하는 프로세스를 운영합니다.
실제 피해자 진술을 기반으로 보면, 아래와 같은 단계로 이어집니다.
① SNS·메신저 채용 제안
“해외에서 일할 사람 찾는다”, “숙식 제공, 월 400만 원 이상” 등의 문구가 특징입니다.
회사명과 로고가 실제 기업과 유사해 보이고, ‘추천인 코드’로 신뢰를 유도합니다.
→ 의심 포인트: 서류 없이 구두 제안만 하고, 비자·노동허가 설명이 불명확하다면 위험 신호입니다.
② 도착 전 ‘비자·계약서 미발급’
“현지에서 처리하자”는 말을 반복하며, 출국 전 공식 문서를 주지 않습니다.
→ 의심 포인트: 출국 전에 계약서와 스폰서 서류가 없다면, 합법 고용이 아닙니다.
③ 도착 직후 ‘보안상 여권 보관’
공항 픽업 후 “보안 규정상”이라는 말로 여권과 휴대폰을 가져갑니다.
→ 의심 포인트: 여권을 맡긴 순간, 사실상 통제 시작입니다.
④ 숙소·사무실 일체형 생활
숙소와 사무실이 같은 건물 안에 있고, 외출 시 ‘출입증’이 필요합니다.
“단속이 심하니 나가지 말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 의심 포인트: 외출 제한이 있는 숙소는 대부분 감금 구조입니다.
⑤ 강제 업무 투입 및 협박
“고객 상담”이라 소개되지만, 실제로는 로맨스·투자 유도 같은 온라인 사기입니다.
성과가 부족하면 폭행, 협박, 벌금이 이어집니다.
→ 의심 포인트: 템플릿 대화나 ‘성과금형 급여제’는 불법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3. 내가 당하지 않으려면 출국 전 ‘문서 확인’이 생명선이다
이 사기의 공통점은 “문서를 미루고, 말로만 설득한다”는 점입니다.
아래 7가지만 지켜도 대부분의 함정은 피할 수 있습니다.
① 고용주 실체부터 문서로 확인
법인등록번호, 사무실 주소, 법인 명의 계좌를 공식 서류로 받아야 합니다.
사진·링크·메신저 캡처만 제시하면 위험합니다.
② 비자·노동허가·계약서 사전 확보
“도착 후 처리”는 위험합니다. 출국 전 서류 사본을 이메일로 받아 확인하세요.
③ 여권·휴대폰 보관 금지
“보안상 맡아둔다”는 말이 나오면 바로 중단해야 합니다.
이 말은 실제 피해자의 공통된 첫 번째 경고 신호였습니다.
④ 숙소와 출입 자유 확인
숙소가 사무실과 한 건물에 있고, 외출 시 인솔자가 따라다닌다면 그 자체가 감금 구조입니다.
⑤ 급여 조건 명확화
기본급, 성과급, 벌금 항목이 계약서에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어야 합니다.
⑥ 온라인 검색 교차 확인
회사명·주소를 구글 지도, 상업등기, 현지 기사 등에서 모두 검색하세요.
SNS 후기만 믿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⑦ 비상연락망 설정
가족과 매일 연락 시간을 정하고, 외교부 영사콜센터(📞 +82-2-3210-0404) 번호를 저장하세요.
여권 사본은 클라우드에 보관하고, eSIM을 설정해두면 도움이 됩니다.
4. 결론 “합법처럼 보이는 순간이 가장 위험하다”
캄보디아 스캠의 본질은 합법 회사로 위장한 인신착취입니다.
단속이 이어지고 있지만, 조직은 이름과 주소만 바꿔 다시 등장합니다.
이 글을 보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다음 세 가지를 확인하세요.
1) 문서로 확인했는가
2) 여권·폰을 절대 맡기지 않는가
3) 이상하면 바로 연락할 수 있는가
이 세 가지가 당신을 지켜줍니다.
“나만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가장 위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