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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토픽

조니 킴의 성장 스토리 | 상처를 딛고 일어선 우주인의 길

by 일상 마스터 2025. 4. 14.

한국계 미국인 조니 킴의 놀라운 삶은 불우했던 어린 시절에서 시작됩니다. 특수부대원, 의사, NASA 우주비행사가 되기까지, 그의 인생에는 수많은 고비와 결단이 존재했습니다.

출처 : NASA 공식 홈페이지

어린 시절, 가정 폭력 속에서 자란 소년

조니 킴은 1984년 2월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국계 이민자 부모 아래 태어났습니다. 부모는 작은 주류 매장을 운영하며 성실하게 살았지만, 가정 내에는 아버지의 폭력과 갈등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정규 교육을 받지 못했고, 경제적 어려움과 스트레스로 인해 아들 조니와 가족에게 폭언과 폭력을 반복했습니다. 결국 2002년, 조니 킴이 고등학교 4학년이던 해에 비극이 발생합니다. 아버지가 총기로 가족을 위협했고, 경찰과의 대치 끝에 자택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진 것입니다. 조니 킴은 이 사건 이후 삶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는 훗날 한 방송에서 이 사건에 대해 다음과 같이 회고합니다.

“그날은 제 인생에서 제가 정말 되고 싶었던 사람이 되기 위한 출발점이 된 날이었습니다. 다시 태어나는 계기였죠.”

 

 

특수부대, 전쟁터에서 생명을 지키다

조니 킴은 고등학교 졸업 후, 어머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미 해군에 자원입대합니다. 그는 네이비실(Navy SEAL) 선발 코스를 통과하고, 이라크 전장에 두 차례 파병되며 100회 이상의 실전 작전을 수행했습니다. 특히 2006년, 교전 중 부상당한 이라크 병사를 구출한 공로로 미군 최고 영예 중 하나인 ‘실버 스타(Silver Star)’ 훈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전장은 그에게 또 다른 트라우마를 남깁니다. 동료 두 명이 눈앞에서 총에 맞아 사망하는 장면을 목격한 그는 강한 무력감과 죄책감을 느꼈고, 그 순간 그는 다짐합니다.

“나는 내 전우들에게 다짐했어요.
그들의 이름으로 세상을 더 낫게 만들겠다고.
나에게는 그 답이 ‘의학’이었습니다.”

 

하버드 의과대학 진학, 생명을 지키는 두 번째 사명

전역 후 조니 킴은 샌디에이고 대학교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장교로 임관한 뒤, 하버드 의과대학에 입학해 2016년 의학박사(M.D.)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그는 생명을 지키는 새로운 방식으로 세상을 바꾸고자 했고, 하버드 의대 재학 중 만난 NASA 출신 의사 스콧 파라진스키의 권유로 어릴 적 꿈이었던 우주비행사 도전에 다시 불을 지폈습니다.

 

NASA 우주비행사로의 도전, 하늘을 넘다

2017년, 조니 킴은 전 세계 1만 8천여 명 중 단 12명만 선발된 NASA 우주비행사 후보에 이름을 올립니다. 그는 항공 생존, T-6A·T-38 비행기 조종, 지질학, 러시아어, 로봇팔 조작 등 혹독한 훈련을 마치고 2020년 정식 NASA 우주비행사로 인증됩니다.

여기서도 멈추지 않고, 그는 비행 외과의사와 조종사 자격을 모두 갖춘 ‘에어로메디컬 듀얼 디지네이터(Aeromedical Dual Designator)’ 자격을 취득하며 의학과 항공 양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 반열에 올랐습니다.

 

가족의 힘, 조니 킴 성공의 원동력

조니 킴은 현재 세 자녀의 아버지로, 가족이야말로 자신의 모든 여정의 기둥 같은 존재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이 누군가의 성취만 보지만, 그 뒤에는 늘 보이지 않는 가족의 헌신이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이 자신을 믿어준 아내와 아이들, 그리고 어머니의 응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조니 킴은 ‘이력’이 아니라 ‘이야기’다

조니 킴의 인생은 단지 뛰어난 이력을 나열한 것이 아닙니다. 극복, 회복, 선택, 헌신이라는 주제로 완성된 한 편의 서사입니다.

그는 고통의 순간에서 책임 있는 인물로 다시 태어났고, 세 가지 길을 걸으며 자신이 받은 상처를 세상을 치유하는 에너지로 바꾸어내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조니 킴은 단순히 ‘성공한 사람’이 아니라, 수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영감을 주는 진짜 영웅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