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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토픽

언더피프틴 방송 취소 이유

by 일상 마스터 2025. 3. 28.

최근 방송 예정이었던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피프틴'이 방송을 앞두고 전격 취소되었습니다.
방송 전 공개된 티저와 이미지가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고, 결국 제작사와 방송사는 방송 중단을 결정하였습니다.

이번 사안을 통해 미성년자 출연자를 다루는 방송 제작의 책임과 윤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언더피프틴'은 어떤 프로그램이었을까요?

‘언더피프틴’은 만 15세 이하의 여성 청소년들이 글로벌 걸그룹 데뷔를 목표로 경쟁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총 59명의 참가자가 지원해 큰 주목을 받았으며, MBN을 통해 3월 말 방송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콘텐츠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가장 큰 논란은 티저 영상과 이미지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이 노출이 있는 의상을 입고 춤을 추는 장면, 그리고 일부 프로필 사진에 삽입된 ‘바코드’ 형식의 연출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표현 방식은 일부 시청자와 시민단체로부터 미성년자 성 상품화, 개인에 대한 상업적 소비물화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특히 참가자 전원이 만 15세 이하의 미성년자라는 점에서, 해당 콘텐츠가 미성숙한 청소년을 부적절하게 소비하려 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시민단체의 반응과 사회적 비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포함한 129개 시민사회단체는 제작사와 방송사를 향해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들은 "여성 청소년을 상업적 이익의 도구로 소비하는 프로그램은 아동의 권리와 존엄을 침해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단체들은 공식 성명을 통해 방송 취소뿐 아니라 제작과정에 대한 책임 있는 사과와 개선책 마련도 요구했습니다.

 

제작사와 방송사의 대응

제작사인 크레아스튜디오는 2025년 3월 28일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깊은 고심 끝에 방송 일정을 취소하고, 출연자 보호와 제작 방향 재정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프로그램의 본질과 출연자들의 진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향후 제작 방향을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뜻도 덧붙였습니다.

방송사인 MBN 역시 제작사의 결정을 존중하며, 앞으로도 협력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무엇을 고민해야 할까요?

이번 ‘언더피프틴’ 방송 취소는 단순한 프로그램 제작 실패가 아닙니다.
미성년자 보호, 방송 제작 윤리, 청소년 콘텐츠의 상업화라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들을 사회적으로 드러낸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오디션 프로그램이 대중성과 자극성에 의존하는 구조 속에서 출연자의 나이, 권리, 심리적 안전에 대한 고려는 충분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방송 콘텐츠는 단지 시청률이나 화제성만으로 평가되어서는 안 됩니다. 특히 미성년자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이라면, 그 책임은 더욱 무겁습니다. ‘언더피프틴’의 방송 취소는 시의적절한 결정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앞으로 유사한 기획이 보다 책임감 있고 윤리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한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